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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사는 제주도엔..^^ by써니데이지기
 글쓴이 : 써니데이
작성일 : 2013-06-10 10:54   조회 : 2,432  
    제가사는 제주에는 이런 길이 있답니다   
    어머니가 나들이 가시면서 학교에서 돌아오는 자식 허기질까 밥상차려놓고   
    정갈한상보 덮어 놓은듯 자그마한 모퉁이 한구석까만돌위에 길 잃지 마라고   
    반갑게 화살표를 일일이 해 두셨지요 
      
    그 길만 따라가다 보면 또 만나고 한답니다   
    그 정성이 고맙기만 합니다   
    꼬불꼬불한 흙길 무우밭길 당근밭길 마늘밭길 작은모래길    
    이길이 올레길입니다   

    올레길은 말없이 반기는 엄마랍니다   
    어떤옷을 입을까 걱정마라 하십니다   
    그저 편하고 흙바닥에마구 뒹굴어도되는 옷이면됩니다   
    돈 걱정마라 하십니다   
    두발로 꼬닥꼬닥 걷다가 허기지면    
    새콤달콤시원한 물회한그릇 길동무랑 어우러   
    한그릇먹고 걸으라 합니다   

    무거운짐 벗으라 합니다   
    힘들어하지마라 걱정하지마라 애태우지마라    
    이길을걸을때 만이라도 길만든사람들에게 감사하며   
    신이주신 바람과꽃 흙냄새만 맡으라 합니다    

    잘난사람 때문에 기 죽지마라 합니다   
    너도 잘살았다고 용기있게 열심히 살아줘서고맙다고 도닥여준답니다   
    한코스 완주하면 뿌듯하답니다   
    아픈이웃을 애닯다 하지마라 합니다    
    힘든과정은 누구나 있으니 지나간다 위로하라 하십니다   
    많이웃고 건강하라 하십니다   

    그리고 한코스가 끝나면 해질녁 엄마가    
    놀고 있는 우리를 밥 먹으라고부르는소리에   
    노는것 모두 그만두고 집으로 후다닥 뛰어 가듯이   
    쉴곳을 찾아가면됩니다   

    기분좋게 적당히 피곤하고 완주 했다는뿌듯함은    
    그저 선물입니다   

    새파란하늘길 새파란바닷길 꿈에서 만나라 하십니다   
    힘든일 고단한일 묵묵히 잘 견뎌줘서 그저 장하다장하다    
    등을 도닥여주는 엄마의 품속같은 길이랍니다   
    제가 사는 제주에는 누구든지 아무나 즐거운마음만 있으면   
    언제든지 걸을수 있는길이있답니다   

    - by 써니데이지기